1. 상처받은 내면 아이
내면아이는 성인 아이라는 말과 개념적으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후 미실디안 (W. Hugh. Missildine)은 과거에 머무는 성인아이에 대하여 '내재된 과거아'로 부르고 있다. 내면아이는 어릴 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과거의 내재아가 지금 우리 속에 성인아이로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내면 아이가 성숙하지 못한 성인은 여전히 아이 상태에 머물며, 그의 감정과 행동 중 많은 부분이 유년기의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기억이나 잠재의식 속에 과거의 사건에 반응하여 이러한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로인해 성인에게서도 소아적 반응의 결과가 나타난다. 이를테면 고독감, 불안감, 성적인 장애, 암울함, 두려움, 부부간의 불화, 성공을 갈망하는 집착을 들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잘 보살피고 양육하게 될 때, 그들 안에 감추어져 있는 훌륭한 선천적인 아이의 창조적인 횜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통합이 내면에서 이루어진다면 내면아이로부터 새로운 재생과 원기의 자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내면의 트라우마를 치유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둔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육체나 정신적 경험이 기억에 남아 회상이라는 수단을 통해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되살아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뇌 속에 깊이 각인된 끔찍한 사고나 충격적인 경험들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게 되므로 고통스러운 기억의 치유는 내적 성장이나 대인 관계에 새로운 정립에 필수불가결한 요건이 된다.
사람들은 고통이나 너무 심할 경우 무의식 속에 묻어버리거나 기억을 차단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고통스러운 경험이나 잊고 싶은 고통을 기억 속에 묻어두고 마치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자신의 과거를 묻고 살기도 한다. 하지만 가끔 그런 고통들이 떠오를 때면 자신도 어찌할 줄 몰라 무기력해지거나 심한 고통을 동반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가 물리적 상처를 받았을 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듯, 정신적 트라우마로 영혼의 상처를 받게 되었다면 치유는 필수적이다. 만약 우리가 곪은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그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내면아니가 트라우마로 깊은 상처를 받아 성숙하지 못할 경우에 성인이 되어서도 그 내면에 어린 아이가 존재하게 되는데 이를 '내면아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저장되거나 억압된 기억들은 살아가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어린 시절에 사랑받지 못하거나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그것이 하나의 트라우마로 작용해 대인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린 시절에 자신이 타인에게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나 패배자로 인식하면 살게된다. 이런 아이들은 자존감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도 못한다. 타인들이 다가와도 방어벽을 쌓고 거리를 두고 쉽게 친물해지기 어렵다. 나이가 들었다고 사람들이 무조건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어린이 상태로 머무르거나 어린이와 같은 유치한 행동으로 타인들과 심각한 불협화음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의 성숙을 방해하는 어떤 문제들은 무의식 안에 깊이 숨겨진 억압된 감정에서 기인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