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패션일러스트레션 표현기법

현대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표현 기법은 다양하고 제작 방법에 있어서도 재료의 사용에 따라서 시각적인 감정이 다르게 전달되며 작가의 주제 의식을 표현하고 대중에게 차별화된 시각적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이러한 독창적인 방법을 통하여 주제의 효과적인 전달과 메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표현 기법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선택의 안목이 필요하다.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의 표현 기법은 평면적인 기법과 입체적인 기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평면적 표현방법

 평면적 표현 기법은 어떠한 대상에 대한 이미지 표현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핸드 드로잉, 판화기법, 수묵기법과 사진과의 합성, 컴퓨터 그래픽 등의 방법이 있다.

• 핸드 드로잉(Hand-drawing)기법에서 핸드 드로잉의 표현 재료를 살펴보면 포인트 미디어(Point Media)와, 수채화, 아크릴, 마카, 과슈, 스크린톤, 아크릴, 잉크, 먹물 등의재료들을 이용해 각자의 표현 능력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핸드 드로잉은 인체의 움직임에서 특징을 잡아 작가의 의도와 감정을 주제와 연결시켜서 표현하는 인체 드로잉이 있는데 동작드로잉, 인체 윤곽 드로잉 이라고 말한다.
• 평면적 표현 기법 중 또 하나의 드로잉 기법은 수채화의 물의 번짐 효과를 활용하여 면적인 요소로 완성할 수 도 있으며 수채화 물감으로 실루엣과 구도를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다.
• 수묵기법은 먹이라는 단일 재료를 이용하여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는데 농담의 효과 및 빛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임체감과 대상의 질감 표현이 가능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 판화 기법을 간단히 살펴보면 판화는 인쇄술이 일반화 되기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다량의 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1980년대 이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 등장한 표현 기법으로는 목판화와 실크스크린 등이 활용되고 있다.  
• 컴퓨터 그래픽에서의 패션 드로잉을 살펴보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작업 도구로 하여 새롭고 극적인 시각적 효과들을 표현 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 작업은 색상, 선 면 등을 쉽게 수정하고 저장할 수 있으므로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입체적 표현기법

입체표현 기법으로는 빠삐에 꼴레(Papie Colle), 꼴라쥬(Collage), 프로타쥬(Frottage), 엠보싱(Embossing), 종이조형(Paper sculpture), 부조(Reief) 등이 있다. 이러한 기법들은 다양한 소재 들과 그에 따르는 재질감 등을 창의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 할 수 있다.

• 빠삐에 꼴레(Papie Colle)에 대하여 살펴보면, 그림을 그린 후 그림의 일부, 또는 포인트를 주고자 하는 부분에 종이를 붙여 창의적인 표현들로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을 구성 하여 완성할 수도 있다.
• 꼴라쥬 기법에 대하여 살펴보면, 화면에 다양한 재료들과 화구를 이용하여 구성하고 붙여서 완성해 나갈 수 있으며 이로서 회화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천, 철사 등의 비 예술적인 소재들을 활용하여 붙이는 작업으로는 콤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이 있다.

 칠보기법을 활용한 드로잉,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칠보란 금, 은, 동과 점토 및 유리의 바탕재료에 유리질 화 된 유약을 얹어서 적당히 물기가 건조된 후에 700~800도의 온도에서 구워내면 여러가지 유약이 녹아서 바탕재료에 밀착 되어 불의 온도에 의하여 나타나는 화려하고 풍부한 색채 예술의 정수라고 볼 수 있다. 칠보의 어원을 살펴보면, 이 세상의 모든 색을 대표하는 일곱가지 무지개 색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불교 경전인 아미타경이나 법화경의 고전에 극락토에는 금, 은, 동, 유리, 파리, 마노, 진주, 혹은 산호는 아름다운 빛과 광택을 지니고 있어 칠보가 장엄하다 하여 이런 것을 통칭하여 칠보라 이름 지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칠보의 의미는 두 가지로, "불전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보석" 이라는 뜻과 둘째로 "유리질 화 된 유약을 금속판 위에 채색하고 가마에서 구워내어 완성하는 공예품"의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므로 현재 칠보라는 용어는 공예품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칠보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면 칠보란 금속 소지위에 다양한 불투명유약, 투명유약, 반 투명유약을 채색 후 보통 700~820도 정도의 온도에서 소성하므로 금속 표면을 보다 아름답게 장식하며 열에 의한 우연성과 일치되어 작가의 미적 감각이 더해져 완성되는 불(火)의 예술이다.

 우리나라의 칠보공예는 처녀들이 시집 갈 때나 부녀자들이 나들이를 할 때 여러가지 고귀한 보석, 패물들로 몸을 꾸미는 칠보단장과 칠보화관, 도투락댕기, 칠보 족두리 등이 있는데 이는 칠보가 고귀한 보물, 보석 등을 의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칠보의 소재는 주로 금, 은, 동 등을 사용하며 도기나 유리를 사용한 것도 있다. 각종의 소지에 유약을 발라 구워내어 완성되며 유약은 규석, 연단, 소다, 붕사를 혼합하여 만든 물체이고, 그 색소는 금속산화물을 첨가하여 나타내며 발색도 상당히 자유롭고 아름다운 색상을 얻을 수 있으나 유약을 혼합시켜서 다른 색을 낼 수는 없다. 유약은 완전한 무기물이기 때문에 금속과 함께 영원성을 지니게 된다. 유약은 그 과립(顆粒)의 크기에 따라 미세한 것과 거친 것으로 나뉘며, 투명도에 따라서 불투명, 반투명, 투명으로 나뉜다. 금속의 표면에 유약을 채색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며 기법에 따라 각각 다른 효과를 나타낸다.  

 

서양칠보   

 서양 최초의 칠보는 B.C13-11세기에 걸쳐 미케네인의 금속 공예품 중 미케네인의 무덤에서 나온 반지로 상감기법과 유선 칠보 기법으로 장식되었고 기원전 1358년 고대 이집트 시대의 유물인 투탕카멘(Tutankhamen)미라의 머리에 씌웠던 "황금추기제가면"과 네흐베트를 유형화한 매 장식 팔찌는 칠보기법이 사용되었고 그 외에도 발굴된 유물에는 칠보기법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주로 이오니아 지역에서 금의 세선을 꼬아서 구획을 만들어 그 곳에 유약을 넣어 녹여 붙인 일종의 클르와조네 칠보가 발달되어 장신구류가 만들어졌다. 그리스 조각가인 이러한 예들 중 하나는 피디아스가 조각한 제우스상이 입고 있는 옷은 금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형상들과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칠보로 제작되어 있고 유약은 녹색 또는 청색으로 당시 칠보가 청금석이나 공작석의 대용품 구실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칠보의 이동경로가 북쪽 나라로부터 비잔타움까지 전해진 것은 정확하지 않으나 비잔틴 예술은 9세기 후반부터 11세기 까지 번성하였다. 그리스에서 로마에 이르는 중세의 칠보공예는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하는 공예로 발달하게 되었고 비잔틴 시대에 더욱 세련되게 발전한다. 비잔틴 세계에서는 그 색채와 광택을 즐겨 사용해 많은 작품들이 제작되었는데 초기의 작품으로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하기아 소피아성당에 있는 황금제단(6세기)이나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대 성당에 있는 황금장벽이 가장 유명한 칠보 작품들인데 교회에 훌륭한 여러가지 작품들이 존재하고 있다.  비잔틴 칠보의 특색은 금 선을 이용한 클르와조네를 주로 해서 금 또는 은으로 도금한 소지에 부조의 소상이나 보석류와 함께 장식을 형성하는 점에 있다. 중세의 말기 부터 칠보는 기술적으로 더욱 발달되어 유질의 균일화, 투명도의 증가, 가마의 개량 등에 따라 여러가지의 새로운 기법들이 생겨났다. 11세기에는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금, 은, 동을 소재로 하는 칠보공예가 유행 하였는데 다양한 종류의 칠보 작품들이 클리블랜드 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다. 그리고 독일 북 서부나 프랑스 중부인 특히 쾰른과 리모주의 두 도시는 칠보제작의 중심을 이루었으며 12~13세기에 절정에 달하였는데 15세기 말부터 16세기 전반에 프랑스의 리모주를 중심으로 칠보화가 발전하게 되었다. 스페인에서는 금속판에 후릿(Ftit)을 사용한 후릿 기법이나 이태리에서는 평호 세공기법의 새로운 칠보기법을 창안해 냈다. 근세에는 칠보가 활발하게 발전되지 않았지만 루로의 회화작품이 칠보로 제작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살펴 볼 때 오늘날 서구의 예술가들은 예술 창작품들의 독특한 기법 중 하나로서 칠보공예를 발전시켜 장신구나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만들어 내었고 회화기법을 이용해서 다양한 성화나 그림들을 그려왔다. 이러한 회화적 기법들이 작품제작에 많은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