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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ctor 미학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루만과 헤겔

1. 루만과 헤겔

  오늘은 루먼에 관한 강독을 하면서 우연과 필연이라는 문제를 접하고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강독 후 철학적이면서도 사회학적인 문제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으며 매일 무언가를 추구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에 태어나고 세상에 살아가는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필연적인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고 생각합니까? 불교의 연기설처럼 우연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까? 기독교인이라면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이 세상에 태어났고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기독교적 인생관이라면 세상에 모든 우연적인 것들로 필연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헤겔의 정신 분석학의 근원적인 주제는 '필연성'을 키워드로 삼을 것이다. 필연과 우연의 문제는 루먼과 헤겔의 철학을 구분하는 근본적인 테마라 볼 수 있다. 서구의 학문 중에 철학이 최고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모든 학문의 끝이라고 생각되어 왔고 인간 중심의 사고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하면서 개별자의 이해나 분석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루먼은 헤겔의 영향을 받은 사회학자로 독특한 사회적 관점에서 이론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고대 그리스 철학 때부터 인간의 이해를 중심으로 사상적 체계를 이어가는 철학이 최고봉의 학문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철학 체계와는 달리 루만은 사회학적 차원에서 사회의 구성을 중심으로 사상을 전개해나가면서 과거에 영광과 영예를 차지하고 있는 철학의 자리를 내놓고 소통을 중심으로 구성된 사회학적 입장으로 세상을 보려고 한다.

2. 루만의 철학

  루만은 고대 현인의 말들 예를 들면 '공자... 가라사대'에 대한 고상한 지혜가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데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현대 사회는 고상한 지혜가 먹혀들어가지 않고 우연성만이 존재하고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 처럼 정신의 완전성을 향한 자기 기술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헤겔의 역사 발전이나 사회 현상은 정반합의 과정의 발전을 통해 완전성을 향해 가장 고양된 것이 철학인데 소통의 체계를 강조한 루만은 이런 전통적인 헤겔 방식의 해석된 고양은 끝났다고 주장한다. 헤겔 방식의 해석된 고양은 끝나고 현대 사회에서 완전성을 위한 자기 기술은 우연의 소치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아는 우연이란 '제 멋대로 대라'는 식이 아니고 이것이 선택되면 저것은 선택되지 않고 저것이 선택되면 이것이 선택되지 않는 서로 간에 의존하게 되고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포함한 것이다. 현대 사회를 구속하는 것은 고상한 현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미디어라고 보고 있다. 미디어는 매스 미디어 뿐만이 아닐 경제적 관점에서는 화폐, 정치적 관점에서는 권력인 소통을 통해 사회가 구성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겔의 정신 현상학은 기독교의 신이나 국가 이성을 목표로 역사가 발전한다고 보고 있지만 루만은 우연적인 소통을 통해서 사회가 발전해야 함을 표현해주고 있다. 헤겔에게 중요한 개념은 이성으로 집단 이성인 국가 이성이나 플라톤의 이데아 세상의 원천인 하나님의 세계를 강조하고 있다. 헤겔 철학의 궁극 목적은 역사란 절대정신의 자기 발현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루만은 소통을 통해 사회가 점진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연의 역사와 우연의 역사가 강조되고 있는 점에서 루만과 헤겔의 철학이 나뉨을 알 수 있다. 헤겔은 궁극적으로 완전한 무엇인 궁극을 향해서 우리 정신이 고양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정신이 이데아를 향해 모순과 종합의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서 발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고 정신 이성은 결국 하나님을 향할 때 완성될 수 있다는 기독교적 이상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헤겔은 지금 절대정신이 창조주이신 신의 역사인 것처럼 해석되고 필연적으로 진행되어한다고 하지만 루만은 역사의 발전 역시 우연이고 선택의 문제라고 논술하고 있다. 다시 말해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경제 체계인 화폐, 정치 체계인 권력이 소통 수단이 되어 우리의 삶들을 규정하고 절대정신의 자기 발현인 필연성의 과정이 아니다느 것이다.  

Tip: 우연과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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