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속 심리 이야기 수업
우리 인간은 심리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심리학은 정신을 다루는 학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은 정신적인 상처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나는 대학에서 영화 속 심리 이야기를 거의 15년 넘게 가르쳤다. 2007년에 사회복지학과 김선희 학생이 '영화 속 심리 이야기'수업을 듣고 다시 듣고 싶은 강의 에세이 모음집에 글을 실어 대상을 받게 되었다. 영화 속 심리 이야기가 이 학생에게 어떤 점이 매혹적이었는지 글을 살펴보고자 한다. 김선희 학생은 '교수님의 매력 중 첫 번째, 교수님께서는 영화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이 조금이나 진정으로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신 분이셨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는 영화 <모짜르트 고래>를 보여주셨다. 주인공이 내가 좋아하는 할리우드의 조각미남 조시 하트넷인 것만 마음에 드는 생전 처음 들어본 영화 제목이었다. 내가 이제껏 본 영화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재미를 위한 영화는 매우 많았던 것 같다. 그때 <모짜르트와 고래>를 보지 않았더라면 '아스퍼거 증후군'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이 세상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내가 얼마나 모난 눈으로 바라봤었는지, 또 젊은이들의 사랑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을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항상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확실하고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는 보여주시려고 애썼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에 대해 항상 물어보시고 또 다른 생각을 하도록 우리들의 시야도 넓혀주셨다. 예를 들면, 'Good Will Hunting의 주인공 윌은 애 상처를 받았던가요? 불운한 성장과정을 겪으면 마음을 닫기 마련이죠. 마음을 개방하기는 늘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상처 받은 사람은 방어기제를 사용하곤 하죠? 여러분은 어떤가요? 어린 시절 상처 받았던 것이 있나요? 영화 속 심리 이야기는 단순히 영화만 감상하는 수업이 결코 아니다. 나는 이 수업 시간을 통해 봤던 영화의 주인공을 통해 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Yes Man>에 항상 'NO'를 달고 살았던 칼의 모습 등을 보면서 나는 감추고 있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는 가면을 쓰고 살아왔던 것이다. 속은 문드러졌는데 겉만 번지르한 가면 말이다. 자존감을 한 없이 낮은데 강한 척 자신감 있는 척만 하고 살아왔던 나의 모습' (김선희, 나를 찾으시오, 에세이 모음집, 동서대학교 교수 학습개발센터, 2007, pp. 11-12) 김선희 학생이 썼던 것처럼 영화라는 매체는 우리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매체라고 본다. 이런 영화 매체는 우리의 소통의 수단으로 나를 알게끔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2. 영화 치료
우리는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준다. 육체적 상처가 있으면 우리는 의사를 찾는다. 여러분은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누구를 찾아가나요? 심리학자, 신경학자, 정신학자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되겠죠? 그럼 돈 없는 사람을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나는 이런 분들에게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나를 직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영화 속에 주인공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지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감정 이입하거나 나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영화는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나 자신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매체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나 신경학자를 찾아갈 수 없는 이들에게 나는 김선희 학생이 경험했던 것처럼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영화 매체를 이용하기를 바랍니다. 영화를 통해 '나'의 삶을 조명해보고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이 영화라는 것입니다. 영화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볻고 자존감을 길러갈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이다.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을 하고 사람 받을 행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과거의 상흔들이 자신에 사로잡힌다면 그 구속에서 해방되지 못한다. 진정으로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나 가면과 같은 페르소나를 수용하게 된다면 보다 온전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신 작업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Tip: 영화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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