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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ctor 돌봄교실 수업

톡톡 튀는 창의적 디자인

나만의 패션 드로잉

 이번에도 나만의  그림 세계인 패션 일러스트 작업 과정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로 7번째 작품 소개이다. 사실 이 당시만 해도 나는 원색적인 색들을 선호했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인물의 표정이나, 옷의 표현과 색상들, 휘날리는 머리카락의 야릇한 색깔들 모두 나의 패션 성향이나 삶의 스타일과는 정 반대인 것 같다. 그리고 모든 면에서 과장된 표현을 볼 수 있는데, 패션 일러스트의 특성상 과장된 표정이나 표현들이 필요했던 그 시기의 흐름을 따랐던 까닭일 것이다. 패션 디자인도 그 시대의 흐름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유행을 선도하듯이,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역시 그릴 때 그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만 살아남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순수미술과 패션 일러스트의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처음 패션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이 너무 회화적이라는 것이었다. 그 당시를 돌이켜보면 도대체 내 그림에 무엇이 문제가 있는 것인지 서운하기만 했었는데, 디자인 공부를 시작하고 1달쯤 지나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서양화를 전공했던 사람이기에 순수 회화로 인체 드로잉을 하는 것과 패션디자인에서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는 것과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나의 그림 영역에서의 폭넓고 다양한 경험들은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 현재는 순수미술인 연필 드로잉과 창의적 미술활동이라는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위의 칠보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작업에 필요한 기본 도구로 가마와 집게, 누름 쇠, 유약들이 쎄팅되어 있어야 한다. 그 외에도 완성된 일러스트 그림과 동판 싸이즈에 맞게 오린 그림들, 그리고 그 그림들을 동판에 모두 옮겨 그린 후 유약 을 올려 채색해 나간다. 장신구류, 악세서리나 생활소품을 만들 때와 달리 회화적인 평면의 작품을 제작할 때 유약이 훨씬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공간  구성 등의 효과를 필요로 할 경우가 많은데 투명, 불투명 알갱이 유약을 사용하면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표현 할 수 있다. 나는 종종 선 유약이나, 특수 유리들을 사용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모든 동판에 채색이 완되면 가마에 구워내어 완성한다. 나는 누름쇠 대신에 대리석 돌들을 사용한다. 가마에 구워져 나올 때 약간 휘어지는 성질이 있는데 대리석 돌로 눌러 놓으면 다시 평평해진다.

 아래의 작품은 하늘을 날 듯한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을 상징하고 있다. 그 안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한 여인의 형상을 불투명 칠보 유약의 원색을 활용하여 강렬함과 함께 그 내면의 세계를 이 작품에 담고자 하였다. 두 손을 하늘로 펼쳐 춤을 추며, 하늘의 기운을 담아 땅의 인간에게로 전해주고 있는 상징과 땅과 바람, 바람과 하늘이 하나 되는 이미지를 표현하였고 불투명 유약의 원색과 검은색으로 라인 정리하며 멀리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채색하였다. 날아가는 듯한 이미지를 형상화 한 이 작품의 패션일러스트레이션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는 "희망", "추억", 그리고 "그리움"이다.

 

Tip. 작업 과정 중앙의 하얀색 점 같은 것들은 '오팔 백'알갱이 유약이다. 이 유약의 특징은 790~800도에서 꺼내면 그림처럼 '흰색'을 나타낸다. 하지만 800~810도 사이에 꺼내면 흰색이 아닌 푸르스름한 신비스러운 빛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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