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여줌으로서의 연극
그리스 연극에서 관객석을 테아트론 즉 보는 장소로 정의내리고 있다. 연극은 이처럼 보여주는 행위와 보는 행위로 구분되고 있다. 연극은 내 몸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고 시각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청각적인 소리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연극에서 시각은 내 움직임을 방해하고 눈을 멀게 할 수도 있다. 배우는 청각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디드로는 무대와 관객 사이에 제 4의 벽이 존재하고 있어서 관객들은 우리를 보지만 배우들은 관객들을 볼 수 없다. 배우는 관객이 우리를 보든 안 보든 시각의 영향력을 줄이지만 시각이 같이 놀도록 해주어 연극이 풍요롭도록 해주어야 한다. 내가 몸을 움직이도록 집중하고 내가 노는 것이 중요하다. 연극은 호모 루덴스 (Homo Ludens)의 정의를 실현시켜주어 무엇보다 배우가 놀 때 관객도 유희하며 인생의 참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 베우들은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해 내적 갈등을 느낄 수 있다. 배우는 이런 내적 갈등을 이겨내고 자신으로부터 나와 즐길줄 알아야 한다. 이런 내적 갈등을 이겨낼 수 없을 때 자신의 역량을 다 보여줄 수 없게 된다. 연극 배우는 잘 보여주어야 한다.
배우는 자신의 신체적 리듬에 아주 민감해야 한다. 대사와 관련해서 리듬 감각을 느껴봐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화가 났을 때나 진정했을 때 소리적인 부분에서 호흡의 템포를 느껴야 한다. 배우는 내 호흡대로 가면서 호흡을 끊고 가라앉히고 때때로 호흡을 빼면서 이야기를 하여야 한다. 배우는 노래를 할 때 마저도 노래와 나와의 인연의 끈을 찾아내고 스토리를 느끼면서 풀어내야 한다. 우리는 mr을 들을 때도 노래를 받쳐주는 느낌을 살리고 감정을 노래에 실어서 표현해야 한다. 소리를 낼 때 이 공간 자체를 지배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할 때도 무대 위에서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압도할 수 있는 에너지를 품어내야 한다. 배우는 노래, 대사, 공간 전체를 내 것으로 만들어 나를 표현하는데 집중하여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무대 공포증이 있다고 말하면서 관객 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한다. 배우는 자신을 보여주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내가 무대를 즐기고 익숙해지면 보여주는데 자신이 생기게 된다. 연극이 인생이라는 대 명제를 놓고 보면 그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나는 주인공처럼 살 것인가? 말 것인가? 중 선택을 해야 한다. 배우는 공간을 지배하고 남의 시선을 느끼지 말고 연극적인 장소로 보아야 한다. 무대를 연극적인 장소로 보아야 한다. 무대를 연극적인 장소로 보고 연기에 꾸밈이 없어야 한다. 내가 심리적인 부분을 보여주려고 할 때 무대 공포증이 있게 된다면 자신의 것을 보여줄 수 없게 된다. 내가 이런 저런 상황에 빠져 들어 연기를 자기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데이터를 머리 속에 입력해 놓아야 한다. 내가 데이터 속에 여러가지 상황을 자기화해서 집어 넣어야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된다. 배우는 자기를 이기고 나와야 하고 자기에 갇혀있지 않아야 자신을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다.
2. 소리를 이용한 장면 만들기
소리를 가지고 리듬을 집어 넣고 화음을 넣는 과정들이 필요하다. 배우는 소리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오브제를 이용해서 소리를 만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극에서 소리가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공간을 채우는지 알아야 한다. 소리를 만들고 소리의 화음을 맞춰가야 한다. 내 몸에서 난 소리가 무슨 소리에 가까운지 느껴야 한다. 구멍을 통해서 나오는 소리, 구멍에 있는 소리, 때려서 나는 소리, 자연의 소리, 바람을 통해서 나는 소리가 무엇인가를 들어보고 느끼고 표현해보아야 한다. 이 자연의 소리를 내기 위한 관현악이 있고 두드려서 나는 소리가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배우들은 오브제를 가지고 소리를 만들면서 소리에 대한 감각을 가져야 한다. 호스를 돌리면 독특한 소리가 나고 모래 소리 역시 특이한 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우리 주위의 소리에 집중을 하고 이런 소리로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는지를 느껴야 한다. 예를 들면 똑같은 통도 다른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패트병도 긴 것도 짧은 것에 따라 소리가 달아진다. 소리가 멀리 퍼져 나가는 소리, 나팔이 커지면 소리가 커질 수 있다.
소리는 파장이다. 내 주위에 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어 봐야 할 것이다. 다양한 오브제를 가지고 만들어보면서 인간을 빼고도 만들어지는 소리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많고 진동이 많으면 소리가 멀리 갈 수 있다. 진동을 잡아주면 소리가 멀리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밤, 새벽의 소리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대가 암전되고 소리가 먼저 나오고 소리에 반응해서 조명이 켜져야 한다. 소리는 조명을 켜기 위한 전조가 되어야 한다. 조명이 켜지고 소리가 나오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소리가 먼저 나오고 시각이 나중이다. 소리는 청각적인 것이고 리듬은 시각적인 것으로 움직임을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리듬을 가질 것인가? 내면의 감정을 작고 크게 표현 할 수 있도록 몸을 이용하고 리듬도 타야 한다. 예를 들어 대사를 할 때 감정의 변화에 따라 대사의 속도, 억양, 높낮이를 느껴 보아야 한다. 우리가 화를 참았을 때 소리를 지르면 머리도 같이 움직에게 된다. 그러고 나서 오는 느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감정도 같이 가야 한다. 대사를 할 때도 느낌, 감정이 올랐을 때 한 템포 죽이고 말해야 한다. 감정이 폭발한다고 그대로 반응해서는 안된다. 감정을 누르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배우로서 대사에 대한 감정을 느껴보면서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다. 소리로서 장면을 만드는 작업에 대한 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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