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동 진혼곡

1. 아미동 무용

  아미동 단편 영화가 제작된다. 아미동의 영화는 상처와 화해의 영화이다. 젊은 식민지 시절에 온갖 비행을 저지른 일본의 순사 가네다가 과거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40년 동안이나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아미동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서 무용수가 진혼곡을 춘다. 이 무용수는 젊은 시절 필리핀으로 정신대로 팔려가서 온갖 고초를 받고 몸도 팔리고 일본 군인들의 노리갯감이 되어 돌아왔다가 한국에서 정신병동에서 쓸쓸히 지내다 죽어간다. 이런 순덕의 아픔을 과연 무용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네다의 후회와 반성을 어떻게 받았는지 인터뷰를 해보았다.

 

송진열 감독:    김근영 무용 선생님 아미동 시나리오를 어떻게 보셨는지요?

김근영 무용수: 덤덤한 느낌과 가지고 있는 아픔이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 교회를 보거나 넋을 잃고  멀리

                    바라보는 가네다의 감정적인 면이 나에게 다가 왔다. 

송진열 감독:    시나리오를 어떻게 보셨나요?

김근영 무용수:  전체적으로 무겁게 느껴지고 장소들이 특징적으로 느껴졌다. 교회 등 장소들이 많은 의미

                    들이 있겠다.  

송진열 감독:    시나리오를 분석을 해야 인물의 감정이나 극의 분위기를 알고 의인화 할 수 있게 된다. 가

                    네다는 누구입니까?

김근영 무용수: 나쁜 짓을 했지만 사죄를 하는 사람이다.

 

김근영 무용수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공간에 대한 인식을 통해 더욱 무용수가 극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나름 시나리오 분석을 하였다. 무용수는 인물의 감정을 선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대화를 통해 영화에서 무용은 진혼곡으로 시나리오 안에 상처 받은 박 씨 노인의 딸 순덕의 심정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무용은 주인공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 관객들 역시 신체 언어로 표현된 무용을 통해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2. 의식의 중요성

  우리는 사회생활을 할 때 의식을 많이 한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할 때도 성서라는 책을 두고 거기에 맹세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국가에 대한 경례를 하면서 의식의 절차를 받게 된다. 영화에서 이런 무용은 하나의 의식의 행위로써 영화를 보다 신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의식을 통해 영혼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고 우리는 느낀다. 무용은 우리 인간의 신체로서 행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의식을 행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아미동 영화에 가네다가 기도를 하고 많은 의식을 행하면서 죽은 영혼에 대한 속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김근영 무용수의 애절한 춤 동작은 이 지구 상을 떠나지 못하는 원혼의 한을 풀어주는 살풀이의 역할을 한다. 신체적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힘을 대사보다 강력한 힘을 전달해준다. 감정은 신체적 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것 역시 의식의 일종이라고 여긴다.

Tip : 아미동은 의식의 행위이다. 의식을 통해 우리는 천지신명이나 선인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통교를 이루게 된다.